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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화가 설파 안창수 화백, 양산복합문화타운 개관기념 ‘한국의 혼-용과 호랑이를 그리다’ 개인전 개최 인터뷰

동양화가 설파 안창수 화백이 지난 19일부터 31일까지 양산복합문화타운 개관기념 ‘한국의 혼-용과 호랑이를 그리다’ 개인전을 가졌다.

안창수 화백은 30년 다닌 수출입은행 퇴임 후 고향 양산에 내려와 서예를 배우다 그림 공부를 시작하여 동양화가로 제2의 인생을 살고 있다. 2009년 첫 개인전 후 이번이 14번째 전시다.

- 양산복합문화타운 개관 기념을 위한 이번 개인전 소감이 어떤가?

“시에서 초청받아 양산복합문화타운 개관에 대표주자로 전시회를 열어 대단히 영광스럽게 생각한다. 고향인 양산이 큰 발전과 더불어 문화발전의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다.”

- 전시 주제 <한국의 혼-용과 호랑이를 그리다>는 기존 작품과 다른 점이 있나?

“호랑이와 용만을 주제로 잡았다. 용과 호랑이는 역사적으로 고대사부터 시작해 우리 민족에 깊이 뿌리박고 있으며, 산에 사는 호랑이와 물에 사는 용은 음양을 이룬다. 풍수지리상에도 좌청룡 우백호라고 해서 명당을 만들어준다. 호랑이는 복은 받아들이고 해로운건 퇴치해주며, 용은 희망과 기운을 가져다주어 의미가 굉장히 깊다. 용과 호랑이는 우리 민족의 정신이고 혼이다. 그것을 나름대로 표현하고 싶었으며, 두 동물은 현대인에게도 많이 각인되어 있는 동물로 한국 사람으로서 음미해볼 수 있다.”

이번 ‘한국의 혼- 용과 호랑이를 그리다’는 총 54점으로 용과 호랑이가 반씩 이룬다. 또한 안창수 화백은 19일 개관식에서 호랑이그림 ‘오복도’를 양산시에 기증했다. ‘오복도’는 210x150cm(130호)의 대작으로 한지에 수묵채색화다.

- 관객들이 작품을 어떻게 봐줬으면 좋겠는가?

“용과 호랑이가 어둡지 않고 밝게 그려져 무서운 기운보다 밝고 온화하게 보인다. 전문가들은 속도감이 있고 채색이 들어가 화려하고 밝다고들 하더라. 사실 용을 보면 우리나라 세태를 반영해서 그런지 모르지만 호국용을 많이 그렸다. 백두산에서 승천하는 용, 한라산 백록담, 부산 오륙도를 휘감는 군용, 독도의 청룡, 양산의 천성산을 휘감는 호국용을 볼 수 있다.”

안창수 화백의 호랑이 작품을 보면 금방이라도 화선지 밖으로 튀어나올 것 같은 느낌을 받는다.

- 언제부터 그림을 그렸나?

“ 2003년에 30년을 근무한 수출입은행에서 정년퇴임했다. 서울 생활을 정리하고 고향인 양산으로 내려왔다. 그러다 지인의 권유로 서예를 배우게 됐고, 6개월쯤 지났을 때 부산의 한 호텔에서 열린 ‘닭 그림 전시회’를 보고 와 한지에 닭 그림을 그렸고, 서예학원 사람들이 ‘고놈 참 잘 생겼다’고 칭찬을 해 그림 공부에 욕심이 생겼다.”

- 만 60세에 늦게 시작한 그림이 힘들 때는 없는가?

“정년퇴직하고 우연히 붓을 잡아 힘들 때가 많았다. 동양화를 공부하려면 중국에서 역사가 가장 긴 중국미술학원이 최고라는 말을 듣고 배낭 하나 달랑 메고 무작정 중국으로 떠났다. 중국에 있을 때 환경이 열악하고 밤낮으로 몰두하다 보니 체력이 빠져 대상포진에 걸려 굉장히 고생을 많이 했다. 붓을 안 잡다가 잡으니 손이 안 좋고, 아무래도 젊은 사람 같으면 체력이 좋은데 70대가 넘으니까 힘든 것도 있다”

호랑이를 그린 동양화로만 2006년 중국 임백년 배 전국서화 대전 1등상, 2011년 제 37회 전 일본 수묵화 수작전 갤러리 수작상, 2013년 제42회 전 일본 수묵화 수작전 남일본신문 사상과 제 41회 국제공모 전일전 ‘준 대상’을 수상했다.

- 그림을 그린다는 것은 어떤 의미를 갖는가?

“그림의 의미는 첫째는 즐겁고 재미가 있다 보니까 몰두하게 되고 빠진다. 그림의 잘되고 못되고 하는 욕심도 강하지만 그걸 떠나서 하나의 생활이다. 이런 말을 한다. 그림은 나의 죽마고우다. 옛날에 친구들 만나는 것도 좋은데 차츰차츰 친구들과도 멀어지고 그런 걸 대신해 줄 수 있는 것이 그림이다. 혼자 있을 때 그림을 그릴 때 친구를 만나는 것과 똑같다.”

- 향후 계획은 어떻게 되는가?

“향후에는 욕심이야 많다. 해외에 나가고 넓혀보고 싶지만 진짜 설파 안창수의 그림을 완성하고 싶다. 어떻게 될지 모르지만 추상화 계통도 포함시키고, 채색화를 현대화 시켜 가면서 재료에 관계없이 믹스시켜 나가면 언젠가는 나타나지 않겠나 하는 막연한 희망을 갖고 있다. 그러기 위해서 열심히 할 수밖에 없다”

60세에 처음 붓을 잡은 늦깎이 동양화가는 여전히 더 큰 도전과 목표를 향해 오늘도 동양의 정서와 아름다움을 그려 넣고 있다.

강승희  busaninnew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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