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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쪽파 중 유일하게 지리적 표시 105호로 등록된 기장쪽파 맛보기

내가 사는 정관 신도시엔 2일과 7일에 오일장이 선다. 오일장에 가는 이유는 농사지은 거라며 할머니들이 가지고 와서 파는 것을 사기 위해서다. 철 따라 좀 못생긴 오이도 가지도 호박도 사 와서 식탁을 풍성하게 차린다. 요즘엔 ‘기장쪽파’가 아주 맛있다.

기장쪽파는 실파처럼 좀 가늘어 보이는데 해풍을 맞고 자라 길이가 짧고 가늘며 다른 지역 쪽파보다 향이 진하다. 또한, 점토질에 모래가 섞인 이 지역의 토질 특성상 쪽파의 향, 맛, 당도 등을 더욱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당도가 높아 익히면 달콤한 맛을 낸다.

한편, 부산 기장 특산물인 기장쪽파가 국내 쪽파 중 유일하게 지난 3월 지리적 표시 105호로 등록됐다. 지리적표시등록제는 역사성·유명성이 있는 지역특산 우수 농수산물과 농수산 가공품에 지리적 표시를 지적재산권으로 인정해 주는 제도이다.

지리적 표시 인정을 받음에 따라 앞으로 ‘기장쪽파영농조합법인’ 회원은 기장쪽파에 대해 ‘농수산물품질관리법’에 따라 지리적 표시권을 갖게 되며 배타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권리를 행사할 수 있다.

기장쪽파는 일광면·장안읍·기장읍을 중심으로 약 300 농가가 67㏊ 규모로 재배하고 있다. 주로 노지에서 3기작으로 재배하며 연간 생산량은 약 4000t에 이른다.

200년 이상의 유구한 재배 역사를 자랑하는 기장쪽파는 예부터 부산의 유명 향토음식인 ‘동래파전’의 재료로 사용돼왔다. 주재료로도 양념으로도 맛있는 기장쪽파를 이용해서 만든 몇 가지 음식을 소개한다. 파김치, 해물파전, 파전, 멸치 파무침, 마약 달걀 등이다.

△기장쪽파김치 담는 법( 백종원 레시피)
1. 기장쪽파는 깨끗하게 씻어서 분량의 액젓(2/3컵)을 뿌리 쪽에 부어서 절인다.
2. 물 2컵에 밀가루나 찹쌀가루 2큰술을 넣어서 잘 저은 뒤 끓여서 풀을 쑨 뒤 식힌다.
3. 식힌 풀국에 고춧가루 2컵과 기장쪽파를 절인 액젓, 새우젓 3큰술 설탕 2큰술을 넣어서 양념을 만든다.
4. 절인 파에 양념을 살살 발라서 버무린다.

△해물파전 만드는 법
1. 기장쪽파는 깨끗하게 씻어서 위아래로 섞어서 가지런하게 둔다.
2. 바지락 조갯살을 다지고 오징어는 조금 잘게, 새우도 절반은 잘게 다지듯 썰고 절반은 반으로 갈라둔다.
3. 튀김가루를 묽게 풀고 다진 해물을 넣어서 섞는다.
4. 프라이팬을 달군 뒤 식용유를 넉넉하게 붓고 기름이 달궈지면 불을 약하게 줄인 뒤 가지런하게 둔 쪽파를 넣고 반죽을 조금씩 떠서 쪽파 위에 올린다.
5. 국자로 꾹꾹 눌러서 반죽이 골고루 가게 한 뒤 불을 높여서 한쪽 면이 익으면 뒤집어서 해물과 잘 어우러지도록 꾹꾹 누르면서 바싹 익힌다.

△기장쪽파 멸치무침
1. 기장쪽파는 다듬은 뒤 깨끗하게 씻어서 4~5cm 정도로 자른다.
2. 멸치는 기름을 두르지 않은 팬에 볶거나 전자레인지에 돌려서 바삭하게 만든다.
3. 간장에 올리고당, 고춧가루를 넣어서 섞는다.
4. 양념한 간장에 파를 먼저 넣고 잘 섞은 뒤 멸치를 넣고 어우러지게 한 뒤 깨소금을 넣는다.

△마약 달걀 만드는 법
1. 냄비에 달걀이 잠길 정도의 물을 부어준 후 팔팔 끓으면 달걀이 깨지지 않도록 살살 넣어서 6분간 반숙 상태로 삶는다.
2. 얼른 찬물에 담가서 식힌 다음 조심스럽게 달걀 껍데기를 벗긴다.
3. 양파는 잘게 다지고 기장쪽파는 송송 썰어준다.
4. 간장 1컵, 생수 1+1/2컵, 설탕 1/2컵을 섞은 것에 2번을 넣는다.
5. 달걀에 간장 물을 부어주고, 냉장고에서 하룻밤 숙성한 뒤 먹는다. 참기름과 김 가루를 넣어서 먹으면 더 고소하다.

△기장 쪽파 전 만드는 법
1. 부침가루와 튀김가루를 섞은 가루 1컵, 물 1.2컵을 넣어서 엷게 반죽을 만든다.
2. 프라이팬을 달군 뒤 식용유를 넉넉하게 붓고 기장쪽파를 가지런하게 놓는다.
3. 기장쪽파 위에 반죽을 부어서 익힌 뒤 뒤집어서 꾹꾹 누르면서 한쪽을 마저 익힌다.

유혜경 기자  busaninnew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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