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립미술관, 아프리카 특별전 ‘잉카 쇼니바레 MBE’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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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립미술관, 아프리카 특별전 ‘잉카 쇼니바레 MBE’展 
  • 유혜경 기자
  • 승인 2018.05.02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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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립미술관은 오는 4일부터 7월 1일까지 미술관 1층 로비에서 아프리카 특별전 ‘잉카 쇼니바레 MBE’展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특별전시회는 5월 부산 벡스코에서 진행되는 2018년 아프리카개발은행(AfDB) 연차총회를 기념하여 개최되는 전시로, 한국과 아프리카의 문화적 교류를 활성화하기 위해 기획됐다.

1962년 런던에서 태어난 ‘잉카 쇼니바레 MBE(MBE: 대영제국 훈장(Member of the Most Excellent Order of the British Empire)’는 나이지리아계 영국인이다. 1997년 ‘센세이션’전을 통해 주목받기 시작했고, 2002년 카셀도큐멘타, 2004년 터너상 최종후보, 2010년 영국왕립미술학교 정식회원 추대 등으로 그 입지를 탄탄히 구축하고 있다.

그의 작품들은 제국주의와 식민주의 그리고 왜곡된 역사의식을 해학적이면서도 중의적인 어법으로 비판하고 있다. 그는 식민지 국가의 문화적 혼성과 역사의식을 기반으로 한 탁월한 작품들로 오늘날 아프리카 현대미술을 대표하는 작가로 성장했다.

열여덟 살이 되던 해 희소병에 걸려 신체적 장애를 얻게 됐지만, 자신의 정체성으로부터 세계를 바라보는 독특한 시각을 작품으로 발전시켜 나갔다. 백인 중심사회에서 변호사로 활동했던 아버지의 경험과 자신의 성장 배경을 통해 겪었던 유럽 중심주의에서 인종차별적 요소들을 발견하고 이를 적극적으로 자신의 작품에 투영했다.

▲잉카 쇼니바레 MBE의 작품 'Cake Kid II, 2014'(사진=부산시립미술관 제공)

잉카 쇼니바레 MBE의 작품은 한국을 포함한 동아시아의 정치, 사회적 상황과 시대적 경험을 공유하고 있다. 아프리카 대륙과 유사한 방식으로 식민시대를 경험한 아시아 국가들은 제국주의 국가의 침략으로부터 국가 고유의 문화·역사적 단절을 겪으면서 폭력과 수탈의 상처를 입었다.

잉카 쇼니바레 MBE의 작품은 식민지 국가들이 겪은 서구 열강과의 정치적·문화적 상황과 관련한 정신적 약탈을 다루고 이를 비판한다. 그는 아프리카의 전통의상으로 알려진 천이 사실 인도네시아 전통 면직물인 바틱(Batik)에서 유래한 것으로, 19세기 네덜란드 등 서구 열강에 의해 중서부 아프리카로 옮겨가게 되었음을 알게 된다.

쇼니바레 MBE의 작품은 식민지 국가들이 겪은 서구 열강과의 정치적·문화적 상황과 관련한 정신적 약탈을 다루고 이를 비판한다. 그는 아프리카의 전통의상으로 알려진 천이 사실 인도네시아 전통 면직물인 바틱(Batik)에서 유래한 것으로, 19세기 네덜란드 등 서구 열강에 의해 중서부 아프리카로 옮겨가게 되었음을 알게 된다.

결국, 가장 ‘아프리카다운 원단’이 제국주의와 식민주의 역사의 결과물이란 것을 가슴 아프게 인식하게 됐다. 그런 면에서 아프리카 전통의상인 ‘더치 왁스’를 입고 있는 조각들은 아프리카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면서도 그 이면에 지난 수 세기에 걸쳐 생물학적 ‘다름’의 이유로 야만적 침탈을 서슴지 않았던 강자들에 대한 비판이 숨겨져 있는 작품이라 할 수 있다.

미술관 관계자는 “영국 YBA(Young British Artist-영국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1990년대 당시 젊은 컨셉의 아티스트, 화가, 조각가의 총칭)의 핵심적인 작가인 잉카 쇼니바레 MBE의 작품을 통해 동시대 미술의 새로운 경향을 체험하고, 동시에 우리의 의식 깊은 곳에서 작동하는 차별의 이념들에 대한 성찰의 기회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오는 4일 오후 3시부터 미술관 지하 1층 대강당에서 전시 연계 특별강연이 예정돼 있다. 김석모 포항시립미술관 학예연구팀장을 강사로 초청하여 관람객을 대상으로 ‘그럼에도 미술은 아름다워야 한다!’ 잉카쇼니바레 MBE가 읽어주는 세계사라는 주제로 잉카 쇼니바레 MBE가 역사를 바라보는 방식 그리고 그것을 작품으로 해석해 가는 과정을 살펴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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