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예의 화려하지 않지만 글의 조화가 자아내는 아름다움은 소박하면서 은근한 한민족의 미적 취향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 - 오수연 부산미술협회 이사장
“한 점 한 획에 스스로를 가다듬고 성찰을 통해 예술성을 추구하는 담백한 기상을 은은한 묵향과 함께 느낄 수 있을 것이다” - 전광수 수영문화원장
붓을 잡고 글씨를 쓰며 그 속에서 깨닫는 것. 이는 서예의 중요한 가치이자 참된 인성으로 이끄는 힘이다. 이러한 서예 문화가 이제는 맥을 잇지 못하고 역사의 뒤편으로 사라져 가고 있지만, 그 속에서도 서예를 사랑하는 마음을 모아 함께 앞으로 나아가고자하는 이들이 있다.
지난 19일 오후 5시 30분 수영문화원 바다갤러리 2층에서 서예가 초암 이상백 작가의 네 번째 개인전이 열리며 서예 문화를 진흥시키고자 하는 마음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이번 개인전에서 그는 △淸夜吟(청야음) △心不染(심불염) △遊隱仙洞(유은선동) △漁父辭(어부사) △天下神器(천하신기) △石火光中(술잔을 들며) 등 총 52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이 작가는 전각을 하던 장인의 영향으로 지난 1978년 서예에 입문해 대한민국 미술대전 및 월간서예대전, 부산미술대전, 영일만서예대전, 전국서도민전의 초대작가로 활동했으며, 약 40년간 작품 활동에 매진해 왔다.
또한, 2005년 제31회 부산미술대전에서 ‘上報恩太守(상보은태수)’를 출품해 서예대상을 수상한 바 있으며, 현재는 부산시 수영구문화원의 강사로도 활동하고 있다.
전시회는 오는 28일까지 수영문화원 바다갤러리 2층에서 진행되며, 전시 관련 기타 자세한 사항은 전화(010-2882-5604)로 문의하면 된다.
이번 개인전은 서예가 초암 이상백 작가의 작품을 통해 서예 문화의 참된 가치를 문화 의식이 깨어있는 부산 시민들이 몸소 느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